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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반, "재즈 애드립 덕에 제 색깔 찾았죠" [MD인터뷰]

거울공주 2007. 4. 7. 21:39
에반, "재즈 애드립 덕에 제 색깔 찾았죠" [MD인터뷰]
[마이데일리 2007-04-07 16:52]    

[마이데일리 = 이규림 기자] 그는 'Fragile(깨지기 쉬운)'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도자기인형을 연상시키는 하얀 피부, 작은 바람이라도 불면 바로 찰랑이며 흔들릴 것 같은 우수어린 눈빛.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살며시 벌린 작은 입.

클릭비의 대표적인 꽃미남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유호석이 '에반'이라는 새 이름으로 돌아왔다. 2002년 클릭비 3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그만뒀으니 약 4년 만의 컴백인 셈이다.

▶섬세한 외모만큼이나 결고운 감성을 담은 1집 앨범

3월 발표한 그의 1집 '하드 투 브리드(Hard To Breath)'에서 에반은 외모만큼이나 섬세한 음악들을 선보인다. 그의 미성은 공허한 느낌의 흉성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결고운 솔마냥 감정 깊은 곳에 쌓였던 감성들까지 구석구석 건드리며 듣는 이의 마음을 미묘하게 흔든다.

"이번 앨범에서는 느낌이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억지로 기운을 불어넣지 않은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2번 트랙 '디스송(This Song)'부터 피아노 반주에 맞춰 혼잣말처럼 불러낸 5번 트랙 '사랑은…', 불안하게 자리를 맴도는 도입부 기타음이 인상적인 7번 트랙 '날 위로하지 않는 밤'까지 유호석은 1집 앨범을 통해 꽃미남 아이들 스타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한결 성숙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내성적 성격탓에 오해 많이 받아…유학동안 변화 노력

유호석은 2002년 클릭비 활동을 중단한 뒤 바로 유학길에 올랐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로 미국에 간 유호석은 어학 연수를 받던 1년의 기간동안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전혀 다른 신분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정말 심각할 정도로 내성적이었어요. 클릭비로 활동할 때 다른 멤버들이 워낙 사교성이 좋다보니까 방송국에서 스태프분들이 저희 팀을 많이 귀여워해주셨는데 저한테만 존댓말로 말을 시키셨을 정도라니까요. 저는 쑥스러워서 가만히 있었던 건데 제 태도로 인해 본의아니게 버릇이 없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어서 여러가지로 조금은 변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겠다 마음먹은 유호석은 1년간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살았다. "학교 행사에서 짐나르는 것부터 온갖 일은 다 도맡아했어요. 일부러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도 시키고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에 물어물어 모르는 장소를 찾아 가보기도 했고요"

▶"재즈 보컬 공부한 것 색깔 찾는데 큰 도움 돼"

하지만 1년 간 그런 노력을 하고나니 유호석은 스스로 지쳐갔다. "물론 제 성격때문에 다른 사람을 일부러 부담스럽게 할 필요도 없지만 제가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이 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달았죠"

다시 유호석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2004년 봄학기에 입학해 경영학을 공부하던 유호석은 2005년 경 뉴욕에 있는 재즈바, 재즈 페스티벌을 접하며 재즈를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결국 약 3개월 간의 고민 끝에 유호석은 조지벤슨, 디 엔젤로 등을 배출한 미국 최고의 재즈 스쿨 더 뉴 스쿨 유니버시티(The New School University) 재즈학과에 합격해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운이 좋았죠. 한 해에 3명밖에 뽑지도 않는데다가 아시아계 학생은 더더욱 없거든요. 학교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공연 기회도 많았어요. 저는 줄리어드 음대 부근에 있는 프로히비션이라는 재즈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 재즈 공연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애드리브로 노래를 많이 하다보니 제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자신의 색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는 유호석은 "음악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지만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라이브 공연을 통해 많은 팬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클릭비 활동도 유학도 내 결정…후회 없다"

"클릭비로 어린 나이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을 때도 유학을 결정했을 때도 모두 제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후회도 없다. 다시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는 유호석의 왼쪽 뺨에는 어느새 살며시 매력적인 보조개가 패여 있었다.

유호석은 1집 앨범 타이틀 곡 '남자도…어쩔 수 없다'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송일섭기자andlyu@mydaily.co.kr]

(이규림 기자 tak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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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호석이 법이다!!
글쓴이 : 낭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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